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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외교안보 분야의 합리적 집단지성에
기초하여 만들어지는 고정 칼럼
현안진단은 외교안보 분야의 합리적 집단지성을 기초로 한반도 및 주변 정세를 심도 깊게 다각적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외교안보 과제의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월 2회 (격주 1회)로 발행을 시작해서 2023년 3월 300호를 발행했습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현주소를 이해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힘과 지혜를 모으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있습니다. 2016년부터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에 정기 연재중이며, 냉철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외교안보 현안을 진단하고 해법과 대안을 제시하는 칼럼으로서 많은 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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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9호
2023년 북한정세 평가와 2024년 전망
2023년 북한 정치의 중심은 '김주애'의 등장이다. 2022년 11월 18일 화성 17 시험발사 현장에 김주애가 처음 모습을 보였다. 2023년 김주애의 등장은 군 행사에만 머물지 않고, 당 관련 행사에도 나왔다. 이후 북한의 행태는 단순히 김주애를 후계자로 지명할지의 문제를 넘어 북한의 정치체제를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장기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가 추측케 한다.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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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8호
한·일관계의 세 가지 리스크와 윤석열 외교의 향방
현재 한·일관계가 직면하게 될 리스크가 세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제질서의 다극화 경향을 현실로 인정하고 한·미·일관계에 올인하는 외교의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서도 대북 압박 일변도 정책으로부터 전환하여 대화를 통한 비핵화를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살리는 노력을 하면서 이를 대미·일 외교에서 지렛대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모름지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란 리스크를 회피하는 탄력성이 필요한 법이다.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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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7호
미·중 정상회담의 ‘휴전’ 합의와 윤석열 정부의 ‘확전’ 조치
미국은 중국의 굴기에 맞서 총력을 기울이면서도 냉전 때 대소련 봉쇄전략과 같은 전면 대결은 피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이 서방세계와 시장을 공유하여 경제 상호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만약 중국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그 피해가 곧바로 자본주의 시장에 밀어닥칠 것이다. 11월 15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국제정세가 신냉전으로 흐르지 않도록 전술적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윤정부는 미·중과 달리 신냉전이라는 인식에 기초하여 대외·대북 정책을 펼치고 있다.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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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6호
대북 제재 '만능론'과 '무용론'의 착시에서 벗어날 때
대북 제재 장기화와 ‘제재무용론’ 최근 북한의 매체들은 올해 농사 성과를 강조하며, 각 농장의 풍작과 결산분배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쌀과 옥수수 가격도 하향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8월 간석지 농장 침수로 질책을 받았던 김덕훈 총리도 자리를 유지한 채 현지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월 김정은 위원장 방러 직후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북한이 러시아의 식량지원 제의에 대해 현재 상황은 문제가 없다며 거절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전반적으로 외형상 금년 북한의 식량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모양새다.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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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5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힘에 의한 평화'의 한계
하마스의 동시다발적 공격과 이스라엘군의 반격으로 수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고, 양측의 전투는 2주 넘게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쟁은 적대관계에 있는 남북관계에도 커다란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수상은 팔레스타인과의 평화공존보다 줄곧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며 무력행사를 해왔지만 돌아온 것은 평화가 아닌 전쟁이었다. 윤석열 정부도 남북관계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안보딜레마를 가져올 뿐 진정한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될 수 없다.
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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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4호
다가오는 외교의 시간, 어떻게 맞을 것인가
남북한이 극한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변 국가들은 이해관계를 계산하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중러 정상회담 가능성이 높아졌고 푸틴의 방북도 예견되며, 북일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접촉 소식도 들린다. 우리의 경제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라도 국익 우선의 외교가 중요해졌다. 국제정세와 관련국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변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비해 나가야 한다. 가치와 명분에 얽매여 20세기 초·중반을 불행하게 보냈던 민족사를 성찰해볼 때다.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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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3호
북·러의 ‘위험한 브로맨스’와 국익 우선의 전략
북·러 정상회담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물론 한반도 안보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로 부른 이유는 한·미와 나토를 동시에 압박하기 위함이다. 당장 북·러 간 군사협력에 대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9.19군사합의 폐기를 주장한 바 있다. 두 주장은 모두 국익 우선 전략과 어긋날 뿐 아니라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발상이다.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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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2호
한반도의 위험한 핵경쟁과 남북한의 '헤어질 결심
당장 우리 앞에는, 이념을 둘러싼 시대착오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쟁과 대립을 삼가고 북핵문제를 포함한 안보위기에 머리를 맞대고 출로를 찾아야 할, 공동의 과제가 놓여 있다. 중장기로는 나라발전의 한계적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단체제를 해소하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 충동적인 한 줌의 지지자에 의지해 역사를 부정하는 과오를 저지를 때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가 진정한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직시하기를 진정 기대한다.
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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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1호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과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이 진정 이 지역의 평화 증진에 기여할지 여부는 역사가 판단해 줄 것이다. 다만,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준동맹이 가시화하면서 가까스로 회피되던 동북아시아 신냉전의 기류가 점차 거세어지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해방으로부터 반 년 만에 모스크바 3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인 냉전 개시 이전에 한반도 냉전을 먼저 개시하여, 분단과 전쟁, 그리고 정전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성찰할 때다.
2023-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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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진단 310호
70년의 정전상태, 언제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보게 될까
지정학적 조건과 분단구조를 감안할 때, 글로벌 흐름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실용적인 외교 옵션을 가능한 한 많이 유지해야 하는 것이 우리 외교의 상위 원칙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 국제정세의 흐름을 보면, 세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마무리와 함께 ‘외교의 시간’으로 항로를 변경할 것이 예견된다. 그동안 국제질서의 신냉전 전환에 대비해서 가치외교를 내세우고 질주해 왔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흐름이 대화국면으로 전개될 때에도 대비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202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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