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동맹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역의 거사를 실행하기 전 1909년 2월 연해주에 위치한 연추 마을에서 동지 11명과 함께 동의단지회를 결성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비. 이들은 태극기를 펼쳐놓고 각기 왼손 무명지를 잘라 선혈로 대한독립이라고 쓰고 대한국 만세를 삼창하였다. 추카노보 마을 시냇가에 처음 세웠다가 얼마 안되어 방치되었고 지금은 주식회사 유니베라의 연해주 농장 앞으로 옮겨 관리되고 있다.

염주성

발해의 행정구역 5경 15부 62주 중 동경 용원부 염주에 위치한 발해시대 성터. 바닷가에 접해있고 주요한 소금 생산지였을 것으로 추정하며 대일본 항로의 출발점이었다. 동서남 쪽으로 3개의 성문이 있는 토성이었고 지금도 러시아 역사학자들이 발굴을 계속 하고 있다.

하산 전투 승전기념탑

2차대전 중 소련과 일본간 최대 격전으로 꼽히는 ‘장고봉 전투’가 벌어진 곳이 두만강 최하류인 하산 지역이었다. 1938년 7월에 시작해 13일간의 전투에서 양쪽은 수만명의 사상자를 냈다. 크라스키노의 마을 뒷편 산 정상에는 이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비가 멀리 동해 바다와 염주성을 바라보며 서 있다.

라즈돌노예 역

북한에서 하산을 거쳐 올라오는 도로와 블라디보스톡에서 올라오는 철로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간이역. 1937년 고려인의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수많은 고려인들이 이 역에서 화물열차에 실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하였다.

솔빈부 성

우수리스크 남쪽의 수분하 건너편 산위에 만들어진 토성, 기존에는 발해의 솔빈부 성으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발굴한 유물 자료에 따르면 발해 후 요,금 시기를 지나 1,200년대 동하국의 성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연해주 여러 지역에서 이미 발해의 성터가 다수 남아있기에 이곳도 발해 시대에도 주요한 요충지였을 것이다.

이상설 유허비

이상설은 을사오적 처단을 주장하는 상소를 여러차례 올렸고 조국을 떠나 상해,블라디보스톡 등지에서 국권회복 운동을 벌였으며, 중국 길림성 용정에서 근대적 교육시설인 서전서숙을 운영하였다. 헤이그 특사로 파견되었고 13도 의군 결성, 권업회 활동 등에 매진하다가 연해주에서 병사하였다. 유언에 따라 수분하에 유해를 뿌리고 유허비를 세워 그 뜻을 기리고 있다.

거북공원

우수리스크 시내에는 거북모양의 비석 받침이 있어 거북공원이라고 불리는 공원이 있다. 이 곳은 발해, 또는 금나라 시대의 절터로 추정하고 있다. 처음 발견될 당시에는 비석받침이 2개였는데 1개는 하바로프스크 향토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최재형 집무실

함경북도 경원 출신의 최재형은 어릴때부터 가난하여 11세 때 가출, 러시아인 선장의 도움으로 자랐고 무역으로 모은 많은 돈을 독립운동과 러시아 내 한인들의 정착에 아낌없이 지원하였다. 안중근의 거사와 김좌진 장군에게 군자금을 지원하기도 했으며, 상해 임정의 재무총장에 임명되기도 헀다. 1920년 연해주로 출병한 일본군과 싸우다 순국하였다.

전노한족중앙총회 장소

1917년 러시아 혁명에 자극을 받은 한인들이 블라디보스톡 신한촌에서 2천명의 회원으로 전로한족중앙총회를 조직하였다. 1919년 3월 17일에 대한국민의회로 개편하여 임시정부의 기능을 담당하다가 상해와 서울의 임시정부까지 3개 단체가 통합하게 되었다.

4월 참변비

1919년 3.1운동 이후 연해주의 한인들은 활발한 대일 투쟁을 벌였으나, 1920년 4월 일본군의 대대적인 보복을 받게 된다. 한인 집단 거주지에 대한 습격으로 신한촌에서는 300여명이 사살되었고, 우수리스크에서는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이 사살되기도 하였다. 기념비에는 240명의 빨치산이 산화한 장소라고 새겨져 있다.

고려인 문화센터

2009년에 러시아 내 한인이주 1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곳 전시관에서는 발해시대부터 한인들의 연해주 이주 역사를 둘러볼 수 있으며, 다목적 공연장, 교육문화센터, 도서관, 병원, 가무단, 고려인 단체 사무실 등의 다양한 시설이 있다.

한카호

중국 흑룡강성과 러시아 연해주 사이에 위치한 호수이다. 퉁구스 어로 부유한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호수 면적의 3/4은 러시아에, 1/4은 중국에 속해 있다. 람사르 협약 등록지이며 우리나라 민통선 부근에서 겨울을 나는 두루미와 재두루미의 주요 번식지이다.

신한촌

일제강점기 러시아 내 한인들은 블라디보스톡의 부동항 부근에 집단 거주하였고 이곳을 개척리라고 불렀다. 후에 러시아 정부는 콜레라 창궐을 구실로 한인들을 시 외곽에 이주시켰으며 이곳을 신개척리, 후에 신한촌이라고 불렀다. 한때 인구가 16만여명에 달했고 신문 등 매체 발행이 30여종, 우리말 교육기관이 137개소나 있었던 연해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중앙광장

블라디보스톡 항구의 중심에 위치한 이 광장은 혁명전사 광장이라고도 한다. 중앙에는 극동지역에서 혁명을 위해 싸운 병사들을 기념하는 동상이 있고 광장 옆으로 연해주정부, 백화점, 잠수함박물관, 아르바트 상가 거리 등이 있다.

아르세니예프 향토박물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있는 유서깊고 유명한 박물관으로 극동 지역의 자연, 동식물과 광물, 민속학과 고고학 관련 사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유명한 여행탐험가였던 아르세니예프의 이름을 따서 지었는데 특히 연해주 지역에서 발견된 불상, 기와 등 발해 시대의 유물 다수가 전시되어 있다.

독수리 전망대

블라디보스톡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산 아래에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인 금각만과 금각만 대교를 가까이 볼수 있는 전망이 탁월한 곳이다. 또 옆에는 러시아가 사용하는 키릴문자를 창안해 낸 키릴 형제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금각만 건너편으로 루스키 섬을 연결하는 루스키 대교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