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아카데미
여성리더십아카데미 6기
- 조회
- 69
- 등록일
- 2014-04-18
글로벌 시대의 위대한 설계, 통일 코리아
내가 80이 될 때가지 이 연극을 지속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지혜롭고 편해야 사회도 편안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모드 할머니를 배워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여리아 6기 8주차 강좌 스케치
• 일시: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 주제: 무대에서 바라보다
• 강사: 박정자 ( 연극배우)
장미꽃이 눈부신 6월 둘째 주에 여리아 6기의 8주차 강연이 있었습니다. 봄날에 시작된 수업이 어느덧 종강을 향해 달려갑니다. 두 달간 이 시간을 함께 한 수강생들이 삼삼오오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번 주에는 ‘열정을 태워 무대를 밝히는 여자’, ‘한국 연극배우의 대모’(연극인 후원과 복지사업), ‘한국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박정자 선생님을 모시고 ‘무대에서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박정자 선생님께서는 본인은 전문 강연자가 아니라며, 그냥 50년 이상 무대에 선 연극배우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에서 주연이든 조연이든 각자의 역할을 맡아 살아갑니다. 나(박정자)는 지금까지 주연보다는 조연이나 단역을 더 많이 맡았지만,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빛나야 합니다. 단역이나 조연은 주연을 빛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는 주인공을 맡을 만큼 미모나 목소리가 예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극배우로서 개성이 있는 목소리를 첫 손가락에 꼽습니다. 나는 80년대 광고에 목소리로 출연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목소리는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설득력을 갖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도록 스스로 연출해 나가야 합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삶을 연출하고 살다가 잘 살았다하고 죽는 것이 인생입니다.
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위기의 여자’를 공연했던 1986년 당시는 정말 위기의 여자들로 넘쳐났습니다. 이 작품은 위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중년 주부인 모니끄는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남편의 바람을 자신만 모르고 있는데 충격을 받습니다. 모니끄는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고 사람이 절망에 빠지게 되면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조언을 듣습니다. 딸로부터도 엄마 스스로 자기 관리를 못한 탓에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방황하던 모니끄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자기 성찰을 통해 당당하게 혼자 서게 됩니다. ‘위기의 여자’는 자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사람을 당당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45세에 ‘위기의 여자’라는 작품을 통해 나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자기 추천 끝에 주인공 모니끄 역을 맡게 되었을 때 무대 위에서 열정을 내려놓고 나를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날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으나 공연이 끝난 후 성공을 예감했습니다. 그 해 ‘위기의 여자’로 연극계의 3관왕에 올랐습니다.
연극은 라이브라 배우가 그 자리에 있어야만 공연이 됩니다. 그래서 난 단 한 번도 연극 무대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극은 배우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객들은 연극을 만들어가는 절대적 존재입니다. 배우는 바로 관객을 위해 존재합니다. 연극은 배우의 휴머니티와 관객의 휴머니티가 만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1986년 연말에 ‘위기의 여자’를 보고 간 관객들 6000명에게 일일이 감사의 엽서를 띄웠습니다. 전 이것을 연극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연극은 바로 문화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버리고 스스로 액자에서 뛰쳐나와야 합니다. 나는 무대에서 박정자만이 만들어 내는 성취감이 좋고 통쾌합니다. 재공연 보다는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역할을 좋아 합니다. 항상 열려있어서 A에서 Z까지 어떤 색깔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작년에는 70이 넘은 나이에 단테의 ‘신곡’ 중 프란체스카 역을 맡았습니다. 시동생과 바람나는 역할이라 의상에서부터 몸짓까지 최대한 분위기를 살리려 했습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내가 맡은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사람을 놀래줄 때 감동이 오는 것입니다.
80은 너무도 지혜로운 나이입니다. 박정자의 프로젝트라 부르는 ‘19 그리고 80’이라는 연극은 내가 첫 손에 꼽는 대표작입니다. 19살 청년 헤롤드와 80세 할머니 모드가 펼치는 이야기인데, 나는 80이 될 때까지 너무 사랑스러운 무공해 할머니 모드 역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2년마다 이 연극을 공연해 왔는데, 신선한 것이 좋아서 상대인 헤롤드 역은 늘 새로운 배우를 섭외합니다. 내가 80이 될 때가지 이 연극을 지속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지혜롭고 편해야 사회도 편안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모드 할머니를 배워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일시: 2014년 6월 13일 금요일
• 주제: 무대에서 바라보다
• 강사: 박정자 ( 연극배우)
장미꽃이 눈부신 6월 둘째 주에 여리아 6기의 8주차 강연이 있었습니다. 봄날에 시작된 수업이 어느덧 종강을 향해 달려갑니다. 두 달간 이 시간을 함께 한 수강생들이 삼삼오오 다과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이번 주에는 ‘열정을 태워 무대를 밝히는 여자’, ‘한국 연극배우의 대모’(연극인 후원과 복지사업), ‘한국 연극의 살아있는 역사’라 불리는 박정자 선생님을 모시고 ‘무대에서 바라보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박정자 선생님께서는 본인은 전문 강연자가 아니라며, 그냥 50년 이상 무대에 선 연극배우로 살아온 인생 이야기를 편안하게 들어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우리는 모두 다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에서 주연이든 조연이든 각자의 역할을 맡아 살아갑니다. 나(박정자)는 지금까지 주연보다는 조연이나 단역을 더 많이 맡았지만, 아무리 작은 역이라도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언제나 빛나야 합니다. 단역이나 조연은 주연을 빛나게 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나는 주인공을 맡을 만큼 미모나 목소리가 예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연극배우로서 개성이 있는 목소리를 첫 손가락에 꼽습니다. 나는 80년대 광고에 목소리로 출연하면서 사람들에게 각인되었습니다. 목소리는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설득력을 갖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도록 스스로 연출해 나가야 합니다. 누구도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가 내 삶을 연출하고 살다가 잘 살았다하고 죽는 것이 인생입니다.
나의 대표작 중 하나인 ‘위기의 여자’를 공연했던 1986년 당시는 정말 위기의 여자들로 넘쳐났습니다. 이 작품은 위기를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중년 주부인 모니끄는 어느 날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 남편의 바람을 자신만 모르고 있는데 충격을 받습니다. 모니끄는 정신과 의사를 찾게 되고 사람이 절망에 빠지게 되면 다시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조언을 듣습니다. 딸로부터도 엄마 스스로 자기 관리를 못한 탓에 그렇게 되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방황하던 모니끄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자기 성찰을 통해 당당하게 혼자 서게 됩니다. ‘위기의 여자’는 자기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그러나 위기는 사람을 당당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45세에 ‘위기의 여자’라는 작품을 통해 나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자기 추천 끝에 주인공 모니끄 역을 맡게 되었을 때 무대 위에서 열정을 내려놓고 나를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날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으나 공연이 끝난 후 성공을 예감했습니다. 그 해 ‘위기의 여자’로 연극계의 3관왕에 올랐습니다.
연극은 라이브라 배우가 그 자리에 있어야만 공연이 됩니다. 그래서 난 단 한 번도 연극 무대를 떠나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연극은 배우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관객들은 연극을 만들어가는 절대적 존재입니다. 배우는 바로 관객을 위해 존재합니다. 연극은 배우의 휴머니티와 관객의 휴머니티가 만날 때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1986년 연말에 ‘위기의 여자’를 보고 간 관객들 6000명에게 일일이 감사의 엽서를 띄웠습니다. 전 이것을 연극 운동이라 생각합니다. 연극은 바로 문화입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버리고 스스로 액자에서 뛰쳐나와야 합니다. 나는 무대에서 박정자만이 만들어 내는 성취감이 좋고 통쾌합니다. 재공연 보다는 늘 새로운 것을 하고 싶고 남녀노소를 불문한 역할을 좋아 합니다. 항상 열려있어서 A에서 Z까지 어떤 색깔로도 표현이 가능합니다. 작년에는 70이 넘은 나이에 단테의 ‘신곡’ 중 프란체스카 역을 맡았습니다. 시동생과 바람나는 역할이라 의상에서부터 몸짓까지 최대한 분위기를 살리려 했습니다.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내가 맡은 역할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고정관념을 깨고 여러 사람을 놀래줄 때 감동이 오는 것입니다.
80은 너무도 지혜로운 나이입니다. 박정자의 프로젝트라 부르는 ‘19 그리고 80’이라는 연극은 내가 첫 손에 꼽는 대표작입니다. 19살 청년 헤롤드와 80세 할머니 모드가 펼치는 이야기인데, 나는 80이 될 때까지 너무 사랑스러운 무공해 할머니 모드 역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2년마다 이 연극을 공연해 왔는데, 신선한 것이 좋아서 상대인 헤롤드 역은 늘 새로운 배우를 섭외합니다. 내가 80이 될 때가지 이 연극을 지속하고 싶은 이유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지혜롭고 편해야 사회도 편안합니다. 많은 여성들이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모드 할머니를 배워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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