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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만에 1백7만8천 명 참여…최단기록

민족화해를 위한 북한동포돕기 100만인 서명운동과 기자회견

조회
99
등록일
1997-08-26

종교인들의 결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깊은 선택

이번 1백만 명 서명운동은 관계 당국에 대한 압력이나 힘의 과시가 아니라 북녘 동포들의 현실이 촌각을 다툴 만큼 절실하고 또 처절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종교인들의 결심과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깊은 선택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과 기업 및 언론의 모금 참여 허용을 촉구하기 위해 벌여온 1백만 인 서명운동에 1백7만8천4백53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민족 화해를 위한 북한 동포 돕기 1백만 인 서명운동을 추진해온 천주교를 비롯한 개신교、불교 등 3개 종교는 8월 26일 오후 3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서명운동 대 국민 보고대회를 개최、정부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송월주 스님、 정진경 목사 등 3개 종교 지도자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홍사덕 정무장관、오태순 신부 등 서명운동 책임자、장덕필 신부、 이기헌 신부、류덕희 한국 평협 회장과 평협 임원、수도자 등 종교계 인사와 사회 각계 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대회는 북한의 식량 상황과 1백만 인 서명운동에 대한 비디오 상영 등 식전 행사와 서명운동 경과 보고、종교 지도자 인사 말씀、북한 동포돕기를 위한 우리의 다짐 등의 순서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김 추기경은 인사말을 통해 『민간 차원에서 북한 동포를 돕는데는 한계가 있는만큼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최소한 50만 톤의 식량을 긴급히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추기경은 이어 『이번 서명운동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로 닫혀 있는 우리의 마음을 사랑의 마음、남을 이해하고 먼저 생각해 주는 열린 마음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운동』이었다고 회고하고 『종교 인사들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나서 북한 동포 돕기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날 대 국민 보고대회에서는 「북한 동포 돕기를 하는 우리의 다짐」을 발표하고 △북녘의 기근을 방지하기 위한 정부의 50만 톤 식량 지원과 의약품 지원 △공인된 종교 및 시민단체의 자유로운 대북 식량 모금과 언론 방송、개별 기업의 참여 △지원 창구의 다양화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민족화해를 위한 1백만 인 서명운동 대 국민 보고대회를 끝으로 1백7만여 명의 서명운동을 초과 달성한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7월 5일、김추기경의 서명운동 선언문 낭독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한 이후 그동안 청와대와 각 정당 등을 방문、민족화해를 위한 1백만 인 서명운동의 취지를 알리는 등 대북 식량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별여왔다.

<출처 : 카톨릭신문>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120217020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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