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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eace Foundation 평화재단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는다

국민통합선언 1년 기념 심포지엄

조회
95
등록일
2014-06-19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는다

보수, 중도, 진보를 두루 망라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의 성격을 보여주듯이, 이날 행사에는 법륜 스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안홍준 새누리당 소속 국회 통외통위 위원장, 김성곤 이미경 이부영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ㆍ현직 의원 등 각계 인사와 시민 약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국민통합선언 1년 :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는다

일시 : 2014년 6월 19일 오전 10시

장소 :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주최 :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19일 오전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 주최로 '국민통합선언 1년 다시 평화와 통일의 길을 묻다'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은 지난해 6월19일 여야, 중도, 진보보수, 종교, 시민사회계의 사회지도층 인사 66명이 함께 뜻을 모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선언문'을 발표한 지 꼭 1년째가 되는 날이다. (관련 기사 : 각계 대표인사 66인이 외친 평화 그리고 통일)


이 선언문을 바탕으로 작년 7월2일, 국회 본 회의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그 후 1년이 지났지만, 경색되었던 남북관계는 풀리지 않고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에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회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기준으로 현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통일정책을 평가하고, 새로운 진전을 위한 성찰과 다짐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되었다. '선언문'에는 총 6개 항의 원칙을 제안했는데, 각각의 항목에 대해 3명의 전문가가 발표를 하고, 3명의 전문가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심포지엄은 진행되었다.


먼저 '평화체제 전환과 핵문제 해결'을 주제로는 유호열 교수(고려대학교 북한학과)가 발표하고 구갑우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가 토론했다. '북한주민의 인도적 지원과 인권개선'을 주제로는 강영식 사무총장(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발표하고 이금순 소장(통일연구원 북한인권사회연구센터)이 토론했다. '남북 민간경제교류협력 평가와 과제'에 대해서는 조봉현 연구위원(IBK경제연구소)이 발표하고 이영훈 연구원(SK경영경제연구소)이 토론했다.


유호열 교수는 발표를 하면서 "1년 전 선언문에 나온 대로 실행되었다면 오늘 이 자리가 기쁜 축제의 장이 되었겠지만, 아쉽게도 더 악화된 측면이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강영식 사무총장은 "법륜스님이 지난번에 강원도에서 버려지는 하지 감자를 구입해서 북한에 보내주자는 제안을 해주셨는데 타이밍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 드레스덴 선언에서 대북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대북지원을 규제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니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금순 소장은 다음과 같이 제안해 청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북한에 모자 1000일 패키지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모유 수유 과정에서는 엄마의 영양이 부족해도 아이들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민관이 함께 할 수 있게 시민사회가 주도했으면 좋겠습니다."


조봉현 연구위원과 이영훈 연구원은 둘 다 "5·24 조치가 해제되어야 남북 경협이 시작될 수 있다" 며 5·24 조치 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의화 19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통합회의'의 국민통합선언문 발표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가진 간담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북한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토론을 끝마치며 얼마 전 새롭게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정의화 의장은 심포지엄을 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법륜 스님이 중심이 되어서, 또 제가 참여해서, 1년 이상 노력을 한 끝에 작년 6월19일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민 선언문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그 때 외통부 위원이었는데 국회에서 결의문을 통과해서 역사적인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언론에서 그것을 부각을 시켜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알아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굉장히 경색되어 있는데, 이것을 정부가 풀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것을 우회적으로 풀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누구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여야 한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오늘 심포지엄에서 해주신 말씀들 꼭 참고해서 남북 국회회담을 성공리에 만들어 내겠습니다. 정부와 협력해서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겠습니다.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김정은과 지도부들의 생각이 중요합니다. 이들은 분명히 두려움과 불안함이 많을 것입니다. 자기를 따르는 여러 간부들의 안위가 걱정되지 않겠어요? 통일로 가려면 저는 남아공의 만델라와 같이 용서와 화해의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우리 앞에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간 있었던 모든 일들을 기록에 남겨야 합니다.


기록도 남기고 재판도 해야 하겠지만,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용서하고 화해하고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국회에 남북통일을 위한 자문위원회도 구성했습니다. 공청회도 하고 남북 국회회담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통일 헌법을 만들려고 합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기쁜 마음을 가지고 해나가면 통일은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나가겠다는 다짐에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청중들이 박수를 보냈다.


심포지엄을 마치고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정의화 의장은 "내달 2일쯤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에게 '평양에서 만나 남북 국회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담은 서한을 보낼 것"이라며 "그동안 남북 국회회담은 실무 회담만 열다가 남북 정세 문제로 열리지 못했다, 이번엔 내가 직접 당일치기로라도 북한을 방문해 국회회담 개최에 대한 약속을 받은 뒤 실무 회담을 여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화 파트너가 최태복 의장이 될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될지, 두 사람 모두일지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남북 관계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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